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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82년생 김지영 - 홍지연
2017-11-26 19:05:48
영상위원회
조회수   464
82년생 김지영



  여성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차별을 겪는다. 태어나기도 전에 그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낙태를 당하던 시절이 있었다. 운이 좋게 태어난다고 해도 남자형제들을 뒷바라지 하면서 자란다. 학교에 가면 남학생들과 차별을 받는다.

여학생들은 블라우스 안에 면 티를 입지 못하게 하면서 남학생들에게만 허용된다. 이는 남학생들이 여학생들 보다 활동성이 높아서 라고 한다. 나는 여학생들도 활동성이 높은데 옷 안에 그 활동성을 가둬둔다고 생각이 든다. 옷이 불편한데 어떻게 움직이라고 말하는 건지 모르겠다. 나도 학창시절 블라우스 안에 면 티를 입었다는 이유로 하교시간에 면 티를 벗고 속옷 위에 블라우스를 입은 채 집으로 돌아 간적이 있다. 면 티는 선생님이 가져가셨다. 남자 선생님 이였는데 학칙에 어긋난다며 모두가 하교중인 복도중앙에서 가림 막도 없이 벗었었다. 지금 생각하면 더 대들어 볼 걸이라는 생각도 조금 든다.

  교복을 입기 전 시절에는 한번 쯤 남자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기억이 다들 있을 것이다. 선생님에게 말하면 다 너를 좋아해서 그런 것 이라며 별일이 아니라고 말 해주셨다. 좋아하는데 왜 괴롭힌다는 것일까. 그건 교육이 잘못된 것 아닐까. 괴롭힌 당한 아이들에게 널 좋아해서 그런 것 이니 참아라 가 아닌 너의 잘못이 아니란다, 라며 괴롭힌 학생에게 좋아한다면 솔직하게 말을 하고 잘해줘야 한다. 라고 얘기를 해줬더라면 지금의 데이트 폭행, 데이트 강간의 비율은 조금 덜 했을지도 모른다. 나는 여중, 여고를 졸업했다. 그래서 그런지 변태들도 꽤 목격을 했다. 첫 교복을 입고 등교중이였던 붐비는 버스 안에서 딱 보기에도 나이 지긋한 아저씨가 내 뒤에서 몸을 밀착시켰다. 같은 학교 3학년 언니가 나를 자기 앞으로 당기기 전까지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이런 일에는 어떻게 대비해야하는지 아무도 알려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3학년이 되었을 땐 그날의 언니처럼 나도 후배들을 내 앞으로 당겼다. 책에서 김지영 씨는 학원특강이 있던 날, 잘 모르는 남학생에게 위협을 당한다. 김지영 씨는 아버지에게 문자를 보냈고 아버지는 헐레벌떡 골목에서 나왔고 아버지께 그날 크게 혼났다. 우리는 늘 그렇게 배운다. 옷을 단정히 입고, 위험한길로 다니지 말고, 늦은 시간에는 돌아다니지 말라고 말이다. 왜 피해를 준 사람이 아닌 피해를 입은 사람이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일까! 어떤 피해자도 아무 잘못이 없다 라고 우리는 배워야 한다.

  김지영 씨가 면접을 보던 날 아침 택시를 탄다. 그러자 택시기사는 “나 원래 첫 손님으로 여자는 안 태우는데, 딱 보니까 면접 가는 거 같아서 태워 준 거야.”라고 말을 한다. 이런 말은 대체 어디서 나온 말일까! 김지영 씨가 직장 일을 하면서 회식에서 있었던 일이다, 밤 12시가 조금 넘자 부장은 김지영 씨의 잔에 맥주를 가득 채우고는 비틀비틀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 딸이 요 앞 대학에 다니거든. 지금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이제 집에 간다고 무서우니까 데리러 오라네. 미안한데 나는 먼저 갈 테니까, 김지영 씨, 이거 다 마셔야 된다!”(p.117)  자기 딸은 소중하면서 남의 딸에게는 다 마시고 가라니... 내 딸, 내 가족이 걱정된다면 본인부터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지영 씨가 결혼을 앞두고 상견례를 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있나요. 다 하면서 배우는 거죠. 지영이가 잘할 거에요.” 하면서. 배우는 것이 물론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잘하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 이 사회는 여자에게만 기대하고 여자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일까! 호주제가 폐지되면서 자녀는 아버지의 성이 아닌 어머니의 성을 따를 수 있다. 하지만 어머니의 성을 따를 경우 부부가 반드시 합의를 봐야 한다. 아버지의 성을 따르는 것을 당연하지만 어머니의 성은 합의를 봐야한다. 참 아이러니하다. 임신과 출산에는 엄청난 희생이 따른다. 그러나 그 희생의 대부분은 여자들이 한다. 임신을 하게 되면 직장을 그만둬야 한다. 많은 직장들은 임신한 여성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출산율이 낮다고 하면서 정작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은 만들어 주지 않는다. 여자는 아이를 낳고 키우기 위해 만들어 진 것이 아니다! 제발 알았으면 좋겠다. 여자는 임신을 하면 몸에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잠도 맘대로 못자고 먹는 것 입는 것 바르는 것 뭐 하나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몸 안의 장기도 다 변화가 일어난다. 임신이라는 것은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다. 충분한 대화를 하고 서로 할 일을 분담해야한다. 절대 여자 혼자만의 일이 아닌 것이다.

  김지영 씨가 회사를 그만둔 후 화장실 몰카로 회사가 뒤집혔다. 여자화장실에 보안업체에서 몰카를 설치한 뒤 성인사이트에 올렸다. 다른 여직원들은 자살시도를 하거나 퇴사를 하거나, 휴가를 내고 정신과 상담을 받으러 다닌다. 실제로 몰래카메라는 먼 이야기가 아니다. 나도 밖에 나가면 공중화장실은 가기가 꺼려진다. 몰래카메라도 알아볼 수 없게 제작된다. 몰래카메라 영상은 찍어서도 봐서도 안 된다. 당연한 것인데 왜 사람들은 모르는 척 하는 걸까  방관 하는 것도 아주 나쁘다.

  김지영 씨는 아이를 출산 하고 아이와 함께 공원 산책을 나왔다가 맘충 이라는 말을 들었다. 김지영 씨는 산후우울증에서 육아우울증으로 이어졌고, 한 번씩 다른 사람이 되었다. 김지영 씨를 진찰한 의사의 말로 책은 끝이 난다. “후임은 미혼으로 알아봐야겠다.”  라고. 본인을 평번한 40대 남자가 아니라 자기보다 공부도 잘하고 욕심도 많던 아내를 지켜보며 대한민국에서 아이가 있는 여자로 산다는 것이 어떤지 안다는 남자가 마지막으로 한말이 후임은 미혼으로 알아봐야겠다. 라는 말을 한다. 곧 그만두는 상담사 이수연 선생이 결혼6년 만에 어렵게 갖은 아이를 몇 번의 유산위기까지 넘긴 이수연 선생의 후임으로는 미혼으로 알아본다고 한다. 늘 그런 것이다. 자기의 바로 옆에서 일어나는 일은 중요한 것 이고 급하지만 내가 아닌 사람인 경우 내가 알바가 아니라는 것이다. 세상에는 좋은 남자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내 가족, 내 사람에게 잘 하는 것 이지 모두에게 잘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책을 읽으며 화가 나기도 슬프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은 그저 책이 아니라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겪은 일이기도 하며, 실제 다른 많은 여성들이 겪고 있는, 지금도 벌어지는 일들이다. 우리는 모두 김지영이다. 앞으로 다른 김지영이 나오지 않게 우리는 지금을 살아가야한다. 지금보다는 조금 더 나은 세상을 주기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달라져야한다. 나와 같지 않도록 더 큰 꿈과 목표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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